BLUES SUSPENCE
HAVE GOT ONLY FIFTY NINE SECONDS LEFT

PEN OF MISS KAKUTANI

whenever september ends

오늘 병원 가는 길에 마시는 공기가 참으로 작년 가을의 프라하를 닮았더라. 처음으로 낯선 도시에 홀로 섰을 때 나는 오십 킬로그램의 짐덩이를 이고 있었다. 택시를 잘못 탄 바람에 내가 지금 어디 서 있는지도 모르고 어둑한 그 거리에선 야속하게 지나는 이 하나 없다. 택시비로 계산한 돈을 환산해보니 사만 원. 짐을 뒤에 두고 무력하게 거리를 바라보고 있자니 목이 메여온다. 울지는 않았지만 어느 작가의 말처럼 억울해졌다. 그러니까 그때의 막막함과 두려움과 억울함과 그리고, 무거운 냄새가 똑 닮은 춘천의 가을 바람. 나는 불현듯 익숙함을 잊었다.

지난 육 개월을 동여맨 편지를 어젯밤 보내었다.. 아마도 마지막 편지. 구월이 끝나고 시월이 시작되면 어느 하루쯤은 마음놓고 소리내어 울어야지. 시나브로 구월이 다 흘러가버리면ㅡ
잊지 말고 나를 깨워줘요.
by mannoc | 2009/10/07 19:15 | 블루즈 서스펜스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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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TU at 2009/10/17 19:05
주소가 바뀌어쪄염///
Commented at 2009/10/17 20:43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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