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S SUSPENCE
HAVE GOT ONLY FIFTY NINE SECONDS LEFT

PEN OF MISS KAKUTANI

채식과 짬뽕, 짬뽕 같은 날

칠월 말부터 채식을 했는데 지금 구월이니 겨우겨우 한 달 넘긴 셈이다. 아랫배가 묵직하며 몸이 무거웠던 증상은 확실히 채식을 한 뒤로 많이 좋아졌다. 단백질 섭취에 따로 신경을 쓰지 못해 손톱이 갈라질 때도 있었지만 이 부분만 주의하면 육 개월 이상도 가능할 것 같다. 무슨 일이든 삼 주만 견디면 거진 익숙해진다는데 마의 스무하루를 지나서 그런지 이제는 괴기 먹고 싶어 안달하지 않는다. 내 바로 앞에서 누가 괴기를 먹어도 태연히 채소를 집어먹는 나 자신이 좀 뿌듯하다! 캬캬 내일 회식하는데 내가 하도 채식한다고 깝친 덕분에 회 먹기로 했음. 해물은 먹되 밀가루는 먹지 않는 부분 채식이라 점심 때 짬뽕도 못 시켜먹는데 짬뽕을 꼭 먹어야 하는 날 ㅡ 비 오는 날엔 조금 우울하기도 하지만 아직 참을 만하다. 짬뽕하니 생각난다. 어제는 또 그 꿈을 꾸었다. 그저께였나 이웃 분이 대화 중 보여준 슬픈 오타 때문인 듯. 당시에 내가 그 오타를 냈을 땐 부끄럽고 웃겼는데 이제는 슬프기만 하다.
by mannoc | 2009/09/06 23:34 | 블루즈 서스펜스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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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09/09/11 02:0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mannoc at 2009/09/15 22:32
이거 말고 흰 바탕에 메뉴 몇 개 있던 그거 좋아하지 않았는가! 여하간 오랜만이구료, 방금 미소년으로 말을 걸어보았지만 없는 듯 말이 없는 당신.. 흑
Commented at 2009/09/27 01:5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mannoc at 2009/09/28 00:01
신기하게도 이 스킨을 추억해주시는 분들이 제법 계시네요. 제가 굉장히 오래 사용했던가요? 작년 가을 무렵에 형광 보라색 바탕과 형광 연두색 글꼴로 이뤄진 스킨을 사용하여 이웃 분들의 빈축을 산 것은 기억이 나는데 이놈은 도무지 기억이 나질 않네요. 어찌되었든 이리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일 년 전부터 걸음하셨다고 하여 덕분에 작년 가을에 적은 글들을 찾아보았네요. 괜시리 부끄러우면서 반가운 것이.. 후후 앞으로 자주 흔적 남겨주십시오. 덧붙여 말씀 드리자면 제가 위에 적은 그 꿈은, 무척 슬픈 꿈을 꾸었다 포스트의 그것과 아주 다른 꿈이랍니다. 무척 슬픈 꿈을 꿨다면서 꿈에서도 채식하니라 괴기 먹지 못해 눈물난다고 써놓았으니 P 님께서 혼동하실 법도 하네요. 최근엔 거의 의식불명 수준으로 잠자는 통에 닭요리는커녕 계란말이도 영접하지 못했지만 물어봐주시니 캄사합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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