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LUES SUSPENCE
칠월 말부터 채식을 했는데 지금 구월이니 겨우겨우 한 달 넘긴 셈이다. 아랫배가 묵직하며 몸이 무거웠던 증상은 확실히 채식을 한 뒤로 많이 좋아졌다. 단백질 섭취에 따로 신경을 쓰지 못해 손톱이 갈라질 때도 있었지만 이 부분만 주의하면 육 개월 이상도 가능할 것 같다. 무슨 일이든 삼 주만 견디면 거진 익숙해진다는데 마의 스무하루를 지나서 그런지 이제는 괴기 먹고 싶어 안달하지 않는다. 내 바로 앞에서 누가 괴기를 먹어도 태연히 채소를 집어먹는 나 자신이 좀 뿌듯하다! 캬캬 내일 회식하는데 내가 하도 채식한다고 깝친 덕분에 회 먹기로 했음. 해물은 먹되 밀가루는 먹지 않는 부분 채식이라 점심 때 짬뽕도 못 시켜먹는데 짬뽕을 꼭 먹어야 하는 날 ㅡ 비 오는 날엔 조금 우울하기도 하지만 아직 참을 만하다. 짬뽕하니 생각난다. 어제는 또 그 꿈을 꾸었다. 그저께였나 이웃 분이 대화 중 보여준 슬픈 오타 때문인 듯. 당시에 내가 그 오타를 냈을 땐 부끄럽고 웃겼는데 이제는 슬프기만 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