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S SUSPENCE
HAVE GOT ONLY FIFTY NINE SECONDS LEFT

PEN OF MISS KAKUTANI

시간을 달리는 소녀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어떤 불이익을 당하더라도, 반드시 보고 싶은 그림이 있어 그것을 보기 위해 미래에서 온 치아키
몇 번이나 타임리프를 해도 같은 고백을 하던 치아키
미래에서 기다리겠노라 속삭이던 치아키




 
미래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
응, 금방 갈게. 뛰어갈게!


마지막 장면에서는 에스카플로네의 마지막이 떠올랐다. 저무는 해를 등지고서 잠깐 반짝이듯 나타났다가 아스라이 사라지던 반의 형상. 그 미소. 너무 그리워하여 마리가 만들어낸 환영이었을까. 반과 마리의 이별을 본 당시에는 유치한 울분을 참을 수가 없었는데.. 지금 돌아보니 생애 딱 한 번뿐인, 한 번일 수밖에 없는, 그럼에도 평생 가슴에서 지워지지 않는, 아무리 절실해도 마음 닿아있어도 절대 이루어지지 않는, 그런 인연도 있나 보다 생각하게 되었다. 수긍하기엔 여전히 어렵다. 씩씩한 마코토의 웃음이 안쓰럽더라. 이 소녀에게 찾아왔던 그 단 한 번의 인연이 남은 삶을 살아가게 하는 이유가 될지도 모르겠으나 그래도, 멈추지 않고 시간을 달리는 기억은 너무 가혹하지 않나 하는 생각에 가슴이 미어진다.


 
이 하늘이 예전 그 하늘이 아니어라
by mannoc | 2009/08/19 09:12 | 각탄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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